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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고성 이어 인제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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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가 피해와 축산물 가격 인상 우려

한겨레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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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16일 강원도 인제읍 한 양돈농가에서 발생했다. 지난 7일 강원도 고성에 이어 열흘도 안 돼 다시 발생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퍼질 경우 양돈농가 피해는 물론 삼겹살 등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강원 인제군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생 농가는 돼지 1700여 마리를 기르고 있고, 인근 3㎞ 이내에 돼지농장은 없다. 중수본은 확진 이후 발생 농장의 사육돼지를 살처분하고 농장 출입 통제,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축산농가 및 축산 관계자를 대상으로 방역 조처는 물론 의심 증상 발견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8월 들어 두 차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관련 물가에 향후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달걀, 대파, 마늘 등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최근 소비자 물가가 크게 상승하는 중이다.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2%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될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방역 조처로 산란계가 급감해 달걀값이 치솟은 것처럼, 돼지고기 값이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국산 삼겹살 100g은 지난 13일 2596원으로 1년 전 2417원, 평년 가격 2216원에 비해 각각 7.4%, 17.1% 비싸다. 정부는 돼지고기 공급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가정 소비 확산에 따른 가격 상승이란 입장이다. 또 추석 전 3주간은 돼지고기 공급을 평소보다 1.25배, 소고기는 1.6배 확대하는 등 출하 시기를 조정해 농축산물 물가 안정에 노력할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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