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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출범 후 해외선열 유해 봉환 총 12구… "마땅히 해야할 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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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출범 후 해외선열 유해 봉환 총 12구… "마땅히 해야할 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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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때 총 6구 돌아와… 文 정부서 2배 늘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주도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15일 국내로 돌아왔다. 홍 장군이 서거한지 78년만의 ‘귀국’이다. 이로써 문재인정부 출범 후 국내로 돌아온 국외선열의 유해는 총 12구가 됐다. 전임 박근혜 정부보다 2배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에 대한 위로조치 등 홍 장군 유해 봉환에 따른 후속조치를 지시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16일 문 대통령이 전날 저녁 서울공항에서 이뤄진 홍 장군 유해 봉환식 후 홍 장군 유해를 모시기 위해 카자흐스탄으로 갔던 특사단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홍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해 “우리에게 매우 의미있는 귀환”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카자흐스탄 방문시부터 홍 장군 유해 봉환을 추진해 2년만에 성과를 이루었다.

홍 장군 유해가 국내로 돌아오면서 현 정부 출범 후 국내로 돌아온 국외선열 유해는 총 12구가 됐다. 관련 통계를 공개하고 있는 e-나라지표에 따르면, 통계를 공개한 1996년 이후 국내로 돌아온 국외선열 유해는 총 95구다. 노무현 정부 때가 31구로 가장 많았다. 현 정부 전임인 박근혜 정부때엔 총 6구가 돌아왔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국외선열들의 유해 봉환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지난 2017년 6월 현충일 기념사에서 “애국의 대가가 말뿐인 명예로 끝나서는 안된다”며 “독립운동가 한 분이라도 더, 그 분의 자손들 한 분이라도 더, 독립운동의 한 장면이라도 더 찾아내고 기억하고 기리겠다. 그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이던 2019년 4월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독립지사(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봉환식을 현지에서 주관한 바 있다. 홍 장군 유해가 돌아온 15일 광복절 기념사에서는 “독립 영웅들을 조국으로 모시는 일을 국가와 후대들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자 영광으로 여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홍 장군 유해 봉환에 따른 후속조치도 당부했다. 1943년 서거한 홍 장군 유해는 그동안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묘역에 있었는데 고려인 사회의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문 대통령은 특사단에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사회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떠나보내서 섭섭해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우원식 홍범도기념사업회 회장이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이 지도자를 보내드리게 되어 아주 섭섭해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고려인들로부터 워낙 존경을 받으셨기 때문에 그분들이 섭섭해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을 달래고 지속적으로 추모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묘역을 공원화 하는 방안 등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특사단을 같이했고 앞으로 홍범도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인 조진웅 배우에 “국민들 중에는 홍 장군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분들도 간혹 있으니 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그분의 생애와 고귀한 뜻을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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