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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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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중’에 성 김 美대북대표 온다…두 달만 또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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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21~24일 방한 조율 중

교착된 남북관계 해법 논의

훈련 기간 방문 대북메시지 주목

러시아 북핵 대표 방한도 추진

한미러 `3자 북핵 협의` 가능성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미국의 북핵협상 실무를 총괄하는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한이 확정되면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것이다.

16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성 김 대표의 방한이 오는 21∼24일 추진되고 있다. 외교부는 미국 측과 이번 주말 성 김 대표의 한국 방문 일정을 최종 조율 중으로, 조율 작업이 끝나면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데일리

미국의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6월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는 모습. 성 김 대표는 19일부터 4박5일 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한해 한미 및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바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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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대표의 이번 방한은 교착된 남북관계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통신연락선 복원을 기점으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했으나, 한미연합훈련 실시를 문제 삼아 북측이 이달 10일부터 다시 남북 통신선 정기 소통에 불응하고 있어 한반도 정세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조율 중인 성 김 대표의 방한 추진 일정을 보면, 한미 간 연합 지휘소훈련이 실시되는 기간(16~26일)과 겹쳐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지로도 읽힌다.

그동안 북한은 한미 간 연합훈련을 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간주하고 아예 중단을 요구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10∼13일 이번 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 개시에 맞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담화를 낸 데 이어 13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연락채널을 통한 정기 소통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훈련 기간 맞불 성격으로 대규모 화력 훈련이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 시위를 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 6월 19일부터 4박5일 간 한국을 방한했다. 당시 ‘조건 없는 만남’을 강조하며 북한 측에 대화를 촉구했지만 북측은 대외관계를 총괄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 담화를 잇달아 내며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당시 우리 측 북핵 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일본 측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 한·미·일 북핵에 관한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성 김 대표 방한에 맞춰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 방한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굴로프 차관 방한까지 성사될 경우, 한·미·러 3자 북핵수석대표 회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한미, 한미러 간 협의가 성사되면 북한과 대화 재개 방안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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