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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아프간, 탈레반에 항복…"평화적 권력 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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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에 항복…"평화적 권력 이양"

[앵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정권을 이양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항복을 선언한 건데요.

지난 5월 미군이 철군을 시작한 이후 탈레반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친지 3개월만입니다.

탈레반은 아프간 병사들에게 군대의 해산을 지시했습니다.

보도에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사실상 아프가니스탄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본격적인 권력 인수 준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로이터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장관은 "과도 정부에 평화적인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도 카불을 제외한 아프간 전역을 탈레반이 장악한 이후 정부가 사실상 탈레반에 항복을 선언한 겁니다.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던 알리 아마드 자랄리 전 내무장관이 과도정부 수반에 내정됐다는 발표가 나오는 등 탈레반의 정권 인수 작업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는 중입니다.

탈레반은 향후 아프간 내 외국인과 각종 시설 운영 등에 관한 원칙도 제시했습니다.

우선 수도 카불 내 외국인은 원할 경우 떠나도 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새 탈레반 정부에 등록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공항과 병원은 계속 운영될 것이며 긴급 물품 공급 역시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여성 혼자서 집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할 것이며 "히잡을 쓸 경우 학업 및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탈레반은 아프간 병사들에게는 귀향이 허용된다고 밝히면서 군대의 해산을 지시했습니다.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에 대해 미국은 일단 미군 철수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는 탈레반이 현재 카불 등에 있는 미국 외교관과 미국민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한 예정대로 이달 말까지 아프간 내 미군 완전 철수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외교부는 현지 주재 우리 대사관을 잠정하기로 결정하고, 공관원 대부분을 중동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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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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