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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16개 대회 개근 이소미, 넉 달 만에 시즌 2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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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최종전 8언더파 몰아쳐 역전 우승

연합뉴스

이소미의 드라이버 티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한 이소미(22)가 이글 퍼트를 앞세워 넉 달 만에 시즌 하반기 첫 대회에서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이소미는 15일 경기도 포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지난 4월 시즌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14개 대회를 우승 없이 보냈던 이소미는 시즌 16번째 대회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들어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6승의 박민지(23)에 이어 이소미가 두 번째다.

작년 10월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이소미는 9개월 만에 통산 3승을 일구며 KLPGA 투어의 간판급 선수로 자리 잡았다.

우승 상금 1억4천400만원을 받은 이소미는 상금랭킹을 4위(4억2천846만원)로 끌어올렸다.

선두에 3타차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이소미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러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경기를 마치고 1시간가량 다른 선수들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이소미는 "경기 때는 우승할 줄은 전혀 몰랐다. 2등이나 3등은 하겠구나 생각했다. 얼떨떨하다"면서 "그동안 퍼트가 좋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오늘은 퍼트 감각이 좋아 자신감 있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서 한 번도 대회를 쉰 적이 없는 이소미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대회 하나하나가 기회라고 생각해 빠지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역전극의 시동은 다소 늦었다.

5번 홀까지 제자리걸음을 걷는 바람에 순위표 첫 페이지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던 이소미는 6∼9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뽑아내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에 오른 이소미는 11번 홀(파4) 버디로 처음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한때 공동선두가 8명에 이르는 대혼전 속에서 이소미는 14번 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뒤 5m 이글 퍼트를 꽂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15번 홀(파3) 1.5m 버디에 이어 16번 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3개 홀에서 4타를 줄인 이소미는 순식간에 2타차 선두로 내달렸다.

18번 홀(파4) 3m 버디 퍼트가 아쉽게 빗나가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이소미는 임희정(21)과 김새로미(23)의 추격을 2타차로 따돌렸다.

이소미는 작년 대회 2라운드에서 안시현(37)이 세운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65타)을 1타 줄였지만, 코스 상태가 좋지 않은 홀에서 공을 집어 올려 닦아서 내려놓고 칠 수 있는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한 탓에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나흘 뒤 개막하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임희정은 샷 이글 1개에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여 공동 2위(13언더파 203타)를 차지했다.

1번 홀(파4) 더블보기, 2번 홀(파4) 보기로 최종 라운드를 힘겹게 시작한 김새로미는 이후 8개의 버디를 잡아내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서 시즌 첫 우승을 바라봤던 안나린(25)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 15위(9언더파 207타)에 그쳤다.

2타를 줄인 오지현(25)도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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