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 발견 못하면 광 복절 연휴 중 퇴원할 예정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광주법원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을 받은 뒤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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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출두해 호흡 곤란을 호소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90)이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연합뉴스·뉴스1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전날 입원해 건강 이상 여부를 검사받고 있다. 특별한 증세가 발견되지 않으면 광복절 연휴에 퇴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바 있다. 당시 8개월여 만에 법정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그는 몰라보게 야윈 데다 피고인석에 앉아 꾸벅꾸벅 졸다가 25분 만에 호흡 곤란을 호소한 바 있다.
당시 부인 이순자씨는 “식사도 못하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한다”고 남편 대신 몸상태를 전했고, 재판장인 김재근 형사1부장판사는 “나가서 휴식을 취하라”고 했다. 얼마 있다 전 전 대통령을 법정으로 불러들인 재판장은 결국 30분 만에 공판을 마쳤다. 전 전 대통령은 이씨와 경위 등의 부축을 받고 퇴정한 바 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30일 1심 선고 공판 당시 광주지법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라”는 취재진 요구에 “말조심해, 이놈아”라고 맞받아치던 당시 모습과는 대조를 보였었다.
한편 그는 회고록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을 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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