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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두환(90) 씨가 서울 서대문구의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3일 혈액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으며 입원 상태로 치료를 받는 중이다. 그는 건강에 특별한 이상 증세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이번 광복절 연휴가 끝나기 전 퇴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지난 9일 전라도 광주지법에 출두했지만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해 재판을 시작한 지 24분 만에 법정에서 빠져나왔다. 이후 다시 법정에 들어섰지만, 꾸벅거리며 조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쟈재판이 끝나자 “사죄하라”는 유족들의 외침에 아무런 대답 없이 차에 올라탔다.
전 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항소했고, 항소심에 지난 8개월 동안 출석하지 않다 재판부가 불이익을 경고하자 9일 처음으로 출석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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