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아담스키친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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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국민의힘 내부 갈등에 이준석 대표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4일 오전 페이스북에 "캠프들이 싸우면 중간에 대표가 말려야 하는데 대표가 나서서 캠프들과 싸우고 있다"며 "이준석의 당 혁신안이란 게 '능력주의'의 관철인데 그 능력의 척도는 결국 말싸움 하는 재주이고, 그걸 겨루는 형식은 토론배틀이고, 이게 그가 가진 정치철학의 전부"라고 썼다.
이어 "거기에 스타의식이 너무 강해서, 자기 개인정치를 한다"며 "원희룡 후보가 지적했듯이 자기가 기획한 예능 프로에 후보들 들러리 세우는 것. 그 서바이벌 게임에서 서로 박터지게 싸워라. 뭐 이런 이상한 컨셉, 정치를 일종의 컴퓨터 게임으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지금 후보등록도 안 된 상태, 이미 공약을 낸 후보도 있고, 아직 안 낸 후보도 있는데, 대체 뭘 갖고 토론을 하라는 건지"라며 "굳이 이를 고집하는 것은 이 행사가 정상적인 후보 토론과 성격이 다른 것을 의미한다. 즉, 토론이 아니라 배틀, 붐업을 위한 예능"이라고 썼다.
그는 "게다가 이 친구(이 전 대표)는 꼭 자기가 마지막 말을 가지려고 한다. 말싸움에선 절대로 안지려고 하는 것"이라며 "충고를 하면 '꼰대질'이라고 하고, 비판을 하면 논지와 전혀 관계없는 '개드립'이나 치려 하니 사방천지에 전선을 치고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이 전 대표를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각 캠프에서 경쟁은 치열하게 하되 감정대립으로 흐르지 않게 지지자들을 쿨 다운(진정) 시키라"며 "보수판 대깨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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