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동맹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 외교력을 계속해서 주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동맹국 특사들과 회의 후 성명에서 "우리의 목표는 아프간 정부와 치안 부대를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라며 "다른 무엇보다 우리 인력의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는 카불에 우리의 외교적 주둔을 유지할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계속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간 무장 반군 탈레반은 미군의 철수 결정 이후 아프간에서 세력 확장에 나섰다. 탈레반은 아프간 제2의 도시 칸다하르 등 13개 주도를 장악하고 있다. 현재 카불에서 불과 50km떨어진 로가르주의 주도 풀리 알람까지 장악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연합군은 탈레반 공격으로 야기된 높은 수준의 폭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탈레반은 만약 무력으로 나라를 장악하면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AFP에 따르면 나토 외교관들은 현재 아프간 상황에 대해 베트남 전쟁 말기 사이공 함락에 비유하는 암울한 그림을 그렸다고 했다. 한 외교관은 "현재 상황은 재앙"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은 전날 대사관 직원과 다른 시민들을 카불에서 신속하게 철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나토 동맹국인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카불에 있는 대사관을 임시로 폐쇄한다고 했다.
jrki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