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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가석방된 이재용, 자택 대신 서초 삼성전자 사옥으로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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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가석방 출소 직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았다. 이른 시일 내 경영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온 이 부회장은 오전 11시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가전사업 등 주력 사업 부문 및 사업지원TF 등 실무 경영진을 만나 시급한 경영 현안을 우선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되어 걸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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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했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었다. 이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자택이 아닌 삼성전자 사옥을 먼저 찾은 배경을 두고 빠른 경영 복귀를 위한 포석으로 분석했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사유가 경제 상황을 고려한 것인 만큼 사실상 경영 복귀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차원에서 이 부회장이 (가석방)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가장 시급한 반도체 사업 부문을 우선 살펴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 과제가 산적해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20조 원대 미국 파운드리 공장 건설 투자 프로젝트 확정이 임박해 있다. 백신 수급 문제도 살펴봐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부족 문제가 심화하면서 여권에서 이 부회장의 백신 외교 역할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활동 복귀 일정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김우영 기자(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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