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담 왔다…나무 맞히고도 파 세이브해 행운"
김한별, 드라이버 티샷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한별(2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김한별은 12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6천971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3타를 쳤다.
김한별은 6언더파를 친 김병준(39)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한별은 지난달 25일 막을 내린 야마하·오너스 K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아침 연습 중에 담이 온 상태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친 김한별은 "지난 대회에서도 컨디션이 좋았다. 그때처럼 잘 마무리 한다면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15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나무를 맞은 뒤 코스로 들어온 상황을 떠올리면서는 "나무를 안 맞았다면 무조건 아웃오브바운즈(OB)였을 것이다. 나무 덕분에 희비가 엇갈렸다"며 "'김한별이 맞히고 파한 나무'라고 이름을 붙여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캐디와 이야기했다"고 웃었다.
김한별은 "비가 안 왔으면 좋겠다. 비가 오면 마음이 아프겠지만 수비적으로 하겠다. 비가 안 온다면 화끈하게 공격적으로 가겠다"고 2라운드 각오를 밝혔다.
인터뷰하는 김한별 |
올해 64회째를 맞는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2억원과 함께 5년간 코리안투어 시드권(2022∼2026년),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참가 자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출전권 등 특전을 누리게 된다.
단독 2위 김병준은 10년 전인 2011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한 기억이 있다.
김병준은 작년 시즌 후 코리안투어 시드를 잃어 골프를 그만두려고도 했지만, 올해 2부 스릭슨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데 이어 KPGA 선수권에서 좋은 출발을 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비오(31), 이원준(36·호주) 등 6명이 5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상금,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에서 1위를 달리는 김주형(19)은 4언더파 6타로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성현(23)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활동에 전념하고자 양해를 구하고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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