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흥식씨 주말께 귀국 예상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 재개발지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직후 해외로 도피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광주광역시경찰청 수사본부와 5·18 관련 단체 등에 따르면 문 전 회장이 13일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예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9일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중인 건물이 무너지면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문 전 회장은 철거 업체 선정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하지만 입건되기 전, 참사 발생 나흘만인 지난 6월 13일 미국으로 도피하고 두 달째 입국하지 않고 있다.
그간 경찰은 문씨의 변호인을 통해 자진 귀국을 설득하는 한편 문씨와 함께 업체선정에 관여해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공범을 구속하기도 했다.
문씨는 이번 사고와 관련한 혐의 이외에도 지난 2018년 10월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 조합장 선거에 개입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13일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예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귀국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찰은 문씨가 귀국하는 즉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지난 6월 9일 오후 4시 23분께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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