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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Pick] 빗물에 잠겨버린 차량…'도움의 손길' 내미는 강아지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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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로 일부 지역에 홍수 피해가 발생한 스코틀랜드에서 뜻밖의 '영웅'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9일 영국 데일리 레코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8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내린 폭우의 여파로 차량 여러 대가 빗물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대부분은 길가에 주차된 차들이었지만, 검은색 승용차 한 대는 달리던 도중 침수 피해를 겪고 도로 한복판에 멈춰서고 말았습니다. 승용차 안에 있던 두 사람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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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인근 주민인 로리 길리에스 씨가 거리로 나섰습니다. 길리에스 씨는 하반신이 완전히 잠기는 깊이의 물을 헤치며 승용차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습니다.

곤경에 처한 운전자를 돕기 위해 나선 건 길리에스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반려견 '퍽'도 주인을 따라 빗물을 열심히 헤엄쳐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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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에스 씨가 침수된 승용차를 이리저리 살피며 도울 방법을 찾는 동안에도, 퍽은 능숙한 수영 솜씨를 자랑하며 길리에스 씨를 졸졸 쫓아다녔습니다.

심지어 길리에스 씨가 차량 뒤에서 양손으로 차를 힘껏 밀기 시작하자, 퍽 역시 양쪽 앞발을 차량에 척 얹고 미는 듯한 동작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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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에스 씨와 퍽의 활약 덕에 검은색 승용차는 서서히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고, 머지않아 빗물에서 완전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 놀랍고 훈훈한 장면을 영상으로 포착해낸 건 근처 건물 안에서 바깥 상황을 지켜보던 주민 데이브 킬 씨였습니다. 킬 씨는 지인들에게 해당 영상을 보여줬고, 그 지인들이 또 다른 이들과 이를 공유하면서 결국 당사자인 길리에스 씨까지 영상을 접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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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에스 씨는 SNS에 이 영상을 올리면서 "승용차에 탄 사람들을 돕고 있었을 뿐인데 누군가 그 모습을 기록하고 있었다. 영상을 전달받고 정말 즐거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멋진 영상을 탄생시켜준 이웃 주민 킬 씨에게 감사드린다. 퍽은 정말이지 세계 최고의 강아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강아지가 실제로 돕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말 놀랍고 귀엽다", "좋은 주인과 함께라서 최고의 강아지가 됐나 보다"라는 등 따뜻한 응원을 보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Lori Gillies' 페이스북)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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