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본격적인 개학시즌과 맞물려 등교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교육부가 "등교 선택권은 신중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신 재량휴업이나 일시적인 원격수업은 허용한다. 최근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급증했고, 백신 공급 차질까지 빚으면서 일선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1일 학사조정과 관련한 공문을 발송했다. 교직원의 백신 접종 연기로 학사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학교 여건에 따라 재량휴업일 운영, 1~2일의 원격수업 전환, 임시시간표 조정 등의 방법을 안내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공급 문제로 1차 접종과 2차 접종의 간격이 6주로 연기됐다. 교직원들의 접종일 역시 미뤄졌다. 교육부는 8월 개학시기부터 단계적으로 등교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지난 9일 발표했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부분 등교를 추진한다. 하지만 교직원의 백신 접종 연기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다.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교육부의 2학기 등교 방침에 대해 학부모 및 교육단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11일 여름방학 기간 중인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 모습. 2021.8.11/뉴스1 |
본격적인 개학시즌과 맞물려 등교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교육부가 "등교 선택권은 신중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신 재량휴업이나 일시적인 원격수업은 허용한다. 최근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급증했고, 백신 공급 차질까지 빚으면서 일선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1일 학사조정과 관련한 공문을 발송했다. 교직원의 백신 접종 연기로 학사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학교 여건에 따라 재량휴업일 운영, 1~2일의 원격수업 전환, 임시시간표 조정 등의 방법을 안내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공급 문제로 1차 접종과 2차 접종의 간격이 6주로 연기됐다. 교직원들의 접종일 역시 미뤄졌다. 교육부는 8월 개학시기부터 단계적으로 등교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지난 9일 발표했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부분 등교를 추진한다. 하지만 교직원의 백신 접종 연기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른 직군의 경우 6주까지 연장됐는데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까지 교직원은 5주만 연장했다"며 "선생님들이 초기 예약을 많이 해서 초기 4일 정도의 예약비율이 74%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등교하기 전에 2차 예방접종을 하고 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등교 선택권은 여지를 두지 않았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중에 유치원, 저학년 전면등교에 대해 선택권을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들이 올라왔다. '2학기 전면등교 계획을 재고하여 주십시오', '2학기 전면등교를 반대합니다' 등의 글도 게재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교 선택권에 대해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해서 시·도교육청이 정한 40일 정도의 가정학습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며 "등교 선택권은 종합적으로 봤을 때 신중하게 검토하고 가정학습 일수를 확대해서 (우려를)해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등교 확대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일 발표한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은 거리두기 3단계의 전면 등교 가능, 4단계에서도 부분 등교로 요약된다.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은 1~2단계까지만 전면등교가 가능한 구조였다. 교육부는 지금까지 "학교의 문을 가장 늦게 닫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일부 학부모들의 우려도 커졌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1일 '방역 전문가 온라인 포럼'에서 "8월 방역 집중주간에 여러 제안과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대응체계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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