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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피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 자진 귀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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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께 한국행 비행기표 예약…경찰,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 관련 조사

연합뉴스

해외도피한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
[독자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관련 업체선정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해외 도피 행각을 마치고 자진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미국으로 도피한 문 전 회장이 오는 주말께 한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고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

문씨는 철거건물 붕괴 참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업체들로부터 공범과 함께 수억원의 금품을 받고 업체선정을 알선한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된 상태다.

그는 참사 발생 후 나흘 만에 입건되기 직전 미국으로 도피해 약 두 달째 귀국하지 않고 있다.

문씨의 변호인을 상대로 지속해서 자진 귀국을 설득하는 한편, 붕괴 참사 관련 업체선정 비위를 수사해 문씨와 함께 업체선정을 알선하는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공범을 구속했다.

경찰은 문씨가 귀국하면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 업체선정 과정 전반을 수사할 방침이다.

다만 문씨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지 않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해외 입국 시 2주간 자가격리 등 방역 수칙 일정이 조사 일정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행 티켓을 예약한 것으로 확인돼 자진 귀국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귀국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현재 단계에서는 세부 귀국 일정을 공개할 수 없으며, 귀국 후 체포영장을 집행하면 신병확보 사실을 공개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철거건물 붕괴 참사의 업체 선정·재개발 비위 분야 수사로 현재까지 18명을 입건(1명 구속)했다.

경찰은 문씨 등 브로커들이 업체선정 알선을 대가로 금품을 철거 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사실을 확인했고, 업체선정에 원청과 조합 측이 관여했는지 압수수색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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