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12일 "한미 연합 군사훈련 강행 결정으로 남북 관계가 다시 어두워졌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 통신 연락선이 이어진 게 불과 며칠 전인데 정부는 군사훈련을 강행하고, 국회는 13% 인상된 1조1천740억원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비준 동의안 공청회를 내일 열 예정"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1980년생인 김 대표는 한국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2012년 통합진보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돼 활동하다 헌재의 정당 해산 결정으로 국회의원 지위를 상실했다.
김 대표는 또 "법무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은 '무전유죄 유전무죄'의 금기를 깨고자 했던 촛불혁명을 배반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정권 교체가 아닌 체제 교체"라며 "정부 수장만 바꾸지 말고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대한민국을 통째로 바꾸는 정치혁명을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 |
그는 '노동 중심'을 제1의 국정과제로 삼을 것이며, 토지공개념을 헌법에 명시하고 부동산 투기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농민기본법 제정으로 공공농업·식량주권 실현, 노동자와 농민 희생 없는 정의로운 산업 전환과 에너지 공공성 확립, 남북 합의 이행 등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내년 지방선거에 진보당 후보들이 도전하느냐는 질문에는 "농민·노동자 등과 함께 밑바닥에서 고군분투해 온 실력 있는 후보들이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회에 진출해 '진보가 돌아왔다'는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익산 중앙·서동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아이스팩 재활용 실천 운동 등을 당부할 예정이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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