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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김종인 만류에도 이준석 "尹캠프 본색 드러냈다, 대표 탄핵?…잘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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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윤석열 캠프 신지호 정무실장이 '탄핵' 단어를 꺼내 들었다며 발끈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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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냉정하라'는 멘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충고를 뿌리치고 윤석열 후보 캠프을 향해 '탄핵 할테면 해 보라'고 칼을 빼들었다.

◇ 이준석 "윤석열캠프가 (대표) 탄핵 단어를…패싱 논란 의도가 뭔지 드러냈다"

12일, 개인택시 양수교육을 받기 위해 경북 상주의 교통안전체험센터에 머물고 있는 이 대표는 윤석열 캠프(임시진영)의 신지호 정무실장의 전날 방송인터뷰를 보고 즉각 반발했다.

신 실장은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행사 불참 등이 이준석 대표 결정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것 아닌가, 권력자 마음대로 하지 말라"면서 "(토론회 참석 요구 등) 경선준비위원회 활동 등은 제도적 근거도 없고 관행상으로 그런 전례도 없다"고 발언했다.

이에 이 대표는 "드디어 탄핵 이야기까지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며 "대선 앞두고 당 대표를 지속적으로 흔드는 캠프는 본 적이 없다 했는데 알겠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하시고자 하는 일들에 건승하십시오"라고 비꼬았다. 탄핵이 아니라 뭐라도 해보라는 최고수위의 경고다.

◇김종인 "이준석, 감정대립은 곤란…尹 빨리 입당시킬 필요 없다 했는데"

한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11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은 제1야당으로써 야권이 어떻게 대권을 장악할 수 있는지 전략을 세우고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잡음 없이 가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처럼 감정대립으로 가면 곤란하다"고 냉정을 찾으라고 충고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당신은 제1야당 대표로서 전체 야권의 대선 전략을 세우는 사람이니까 윤 전 총장을 굳이 그렇게 빨리 데려와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이 대표는 무조건 빨리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고 이 대표가 자신의 조언을 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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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29일 서울 시내의 한 한식당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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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에 대해 김 위원장은 "당내에 지지도가 높은, 마땅한 후보가 없으니 밖에서 볼 때 초라해 보이는 것 같아 지지도가 높은 윤 전 총장을 입당시키면 관심을 끌거라고 판단하고 입당을 압박한 거 같다"고 풀이했다.

◇ 김종인 "이준석, 말 줄이고 일일이 답하지 마라…아니면 실수하게 돼"

김 전 위원장은 이처럼 이 대표가 윤 총장을 입당시켰으며 그를 흔들면 안된다고 했다.

그는 "당 대표는 말을 많이 하면 실수를 할 수밖에 없으니 가급적이면 안 하는 것이 좋다"며 "남들이 뭐라고 한다고 일일이 답할 필요가 없다"고 권했다.

김 전 위원장이 이처럼 우려했음에도 이 대표가 참지 못하고 즉각 응전, 국민의힘 내부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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