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가능인원 초과로 6주 넘긴 175만명 42일로 '일괄 조정'
추석은 '닷새씩' 앞으로…그 外 휴진일 보건소·콜센터 등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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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부터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의 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나 모더나를 맞는 '2차 접종자'들의 접종일이 내일(12일) 개별로 안내된다. 정부는 당초 이달 들여오기로 했던 모더나 850만회분이 사측의 '생산 차질' 문제로 '반토막' 나면서 mRNA 2차 접종간격을 한시적으로 4주에서 6주로 늘린 바 있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오는 16일 이후 mRNA 백신 2차 접종이 예약된 1156만 명에 대해 접종간격을 3·4주에서 5·6주로 조정하고, 변경된 2차 접종 자동예약일을 12일 개별 문자 전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신을 맞는 의료기관의 예약인원이 초과되면서 접종간격이 6주를 넘기게 된 175만 명에 대해서도 42일을 넘지 않도록 간격을 일괄 조정했다.
특히 기존 예약일보다 2주씩 뒤로 밀리게 되면서, 접종일이 9월 말 추석 연휴와 겹치게 된 2차 접종자들은 날짜를 닷새씩 앞당기기로 했다. 의료기관 휴진으로 인해 접종간격이 정해진 6주 기한을 넘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다. 당국은 주말까지 포함한 추석 연휴가 5일(9월 18~22일)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황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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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황진환 기자
이에 따라, 9월 20일(월)로 접종일이 연기된 대상자는 같은 달 15일, 21일(화)과 22일(수)에 접종이 잡힌 인원은 각각 평일인 16일·17일에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추진단 권근용 접종시행관리팀장은 "2차 접종 자동예약일이 추석이 아닌 (자체) 휴진일이거나 의료기관에서 접종이 안 되는 날일 경우 일괄변경을 요청하거나 개별 대상자가 콜센터와 보건소, 의료기관을 통해 변경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만약 개인적으로 콜센터나 보건소, 본인이 예약한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간격을 변경할 경우 35~42일 내로 접종일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해외 출국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때 보건소는 28~42일 범위 안에서 날짜를 변경할 수 있다.
권 팀장은 "보건소를 통해 접종간격을 5주보다 더 이전으로 앞당길 때는 그 사유를 확인하기 위함"이라며 "모더나의 공급상황이 불확실해 모든 대상자가 일정을 자유롭게 변경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보건소에서 바꿀 때는 별도로 이 기간으로 가능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양천구 예방접종 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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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예방접종 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한편, 방역당국은 50대 미만 연령층에 대한 '1차 접종'보다 고령층에 기저질환이 있는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접종율을 높이는 것이 더 시급하지 않느냐는 질의에 '우선순위에 따라 진행하되 접종기회는 모두에게 부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부작용을 걱정해 접종을 미룬 고령층에게 50대 미만이 맞을 mRNA 물량을 푸는 방안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추진단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60세에서 74세 어르신들에 대해서는 AZ 백신 2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분들은 당초 상반기 때 AZ 접종기회가 있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접종을 받지 않으신 분들이다. 우려하시는 대로 지금 상황에서는 신속한 접종이 필요하단 판단 아래 접종기회를 부여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Z) 백신을 다른 백신으로 교체해서 진행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이분들의 백신을 교체하게 되면 다른 연령층의 접종기회를 받지 못한 분들이 더 많이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홍 팀장은 "저희들은 예방접종사업을 시작하면서 공언한 대로 접종기회는 우선순위에 따라 부여하되 본인의 접종기회가 지나가신 분들은 다른 분들에게 접종기회를 다 부여하고 난 다음 일괄적으로 접종기회를 부여한다는 원칙을 정해 하반기 접종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상반기 접종을 받지 못한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다시 한 번 AZ로 접종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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