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 부장[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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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청와대가 1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담화에 대해 "어제(11일) 김여정 담화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남북이 서로 노력하겠다는 말씀드린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여정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개시한 것에 대해 “남조선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서 청와대는 “담화의 의도, 앞으로의 북한 대응 등에 대해 현시점에서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같은날 오후 북한이 정례 남북통화에 응하지 않았을 때도 청와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함께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은 (11일)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NSC는 매주 목요일 정례적으로 연리며, 북한의 도발 등 위기 상황에서 청와대는 NSC를 긴급 소집한다.
김영철 부장이 이날 발표한 담화문에는 안보위협이 노골화됐다. 전날 발표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문이 주로 한미군사당국에 대한 비난에 집중된 것과 달리, 이날 나온 담화문은 향후 북한의 대응 경고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 부장은 “기회를 앞에 놓고도 남조선당국이 명백한 자기들의 선택을 온 세상에 알린 이상 우리도 이제는 그에 맞는 더 명백한 결심을 내려야 한다”며 “우리는 이미 천명한대로 그들 스스로가 얼마나 위험한 선택을 하였는지, 잘못된 선택으로 하여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10일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자, 남북통신연락선은 단절됐다. 지난달 27일 400여일만에 복원된지 2주만이다.
김 부장은 특히 “남조선과 미국이 변함없이 우리 국가와의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도 다른 선택이란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없이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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