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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초선과 거리좁히기 나서…MBTI부터 '정책논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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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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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초선의원들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최 전 원장은 11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나와 '최재형의 선택과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강의했다. 국민의힘은 초선의원이 57명으로 전체(104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남편으로서, 법관으로서, 감사원장으로서 느꼈던 바를 소개하며 본인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내보였다. 이와 함께 본인이 생각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국회와 함께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밀어붙이는 대통령이 아니라 같이 고민하며 설득하는 대통령, 때로는 설득 당하고 양보하는 대통령, 국민 의견을 수렴해 통합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하며 국회와의 공고한 관계를 약속하기도 했다.

의원들과의 질의응답 도중에는 본인의 MBTI(성격유형 검사)가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으로 나왔다고 말하며 의외의 모습을 어필했다. 그는 "아내가 '당신의 모습이 아니라 되고 싶은 모습을 한 게 아니냐'고 했는데 정치에 입문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긴장도 되고 어려움이 있다"며 "자유로운 영혼이 아직 발휘되고 있지 않은데 기대해주시면 조금씩 나올 것"이라고 말하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아들들이 힘들어할 때 해줬던 얘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눈시울을 붉히며 아들이 써준 편지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최 전 원 장은 두 아들을 입양해 키웠다. 최 전 원장은 "(아들이) '자기 주변에 고아원에서 같이 자란 친구들이나 학교 친구들을 보면 정말 앞이 깜깜하다'고 했다"며 "그러면서 '아빠는 할 수 있잖아, 그 일을 좀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년문제에 대해서도 "'이러면 좋겠다 저러면 좋겠다' 말하기보다는 같이 공감해주고 얘기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청년들이 저희 아들 또래의 2030 세대다. 이들의 아픔을 저희 아이들로부터 제가 들었던, 같이 느꼈던 것들을 공감하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정책 관련 질문에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연금개혁', '노동개혁' 등을 놓고 최 전 원장은 "연금 문제는 누구나 이게 지속 가능하지 않은 시스템이라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대통령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국회에서 설득하고 결정하는 상황이 남아있다"며 "노동개혁도 기성 노동조합 때문에 피해보는 국민들에게 관심 갖고 국회를 설득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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