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은 ‘AZ’, 50대 이하는 ‘화이자’
820만명 완료시 접종 완료율 30% 넘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이상반응을 살피기 위해 모니터링 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 |
12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1차 접종을 한 60∼74세 고령층과 취약시설 종사자, 항공 승무원,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등 820만여명에 대한 2차 접종이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거센 가운데 현재로서는 접종률을 빨리 올리는 것만이 전염병 확산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어서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2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대상은 지난 5월 AZ 백신을 1차 접종한 사람이다. 50세 이상은 1차와 마찬가지로 AZ 백신을, 50세 미만은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에 따라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이 진행된다.
이들이 2차 접종을 마무리하면 접종 완료율은 30%를 넘어선다. 전날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41.6%(접종 인원 2137만1194명), 접종 완료율은 15.4%(789만4351명)이었다.
이와 함께 11일에는 18∼49세 국민 중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가 ‘1’인 사람에 대한 예약이 시작된다. 대상자는 1972∼2003년 출생자 가운데 생일이 1일, 11일, 21일, 31일인 사람으로, 이날 오후 8시부터 12일 오후 6시까지 백신 접종일과 기관을 정할 수 있다. 예약은 코로나19 사전예약시스템에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 뒤 원하는 접종 일자와 접종 기관을 선택하면 된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8시부터 생년월일 끝자리가 ‘9’인 141만5453명이 백신 접종 예약을 시작했다. 전날 0시까지 4시간 만에 49.6%인 70만1824명이 예약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을 끝낸 18∼49세는 이달 26일부터 내달 30일까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하고, 6주 후에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의 확산이 거센 상황에서 유일한 대안은 접종률을 빠르게 올리는 것 뿐”이라며 “1차 접종만으로는 델타를 방어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처럼 접종 간격을 3주로 유지하면서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 완료율을 높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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