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잉 지역서 무장 충돌 가장 치열…"군부, 민간인 40명 학살"
미얀마 군인들이 양곤에서 경계 근무를 서는 모습. 2021.8.10 |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지난 7월 한 달간 소수민족 무장 조직 및 시민 방위군(PDF)의 무장 투쟁으로 미얀마군 7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반군부 진영이 주장했다.
쿠데타 6개월을 앞두고 각 지역에서 무장 투쟁이 강화한 결과로 보인다.
11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군사정부에 맞서 설립된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각 지역 언론 보도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지난 한 달 무장 충돌 과정에서 미얀마군 740명 이상이 살해당하고 370명 가량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소수민족 무장 조직-PDF와 미얀마군 간 충돌은 350회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도 약 200명이 숨지고, 47명가량이 부상했다고 NUG는 밝혔다.
시민 무장 조직인 PDF는 공기총과 사제 무기 그리고 폭발물을 이용해 군부를 공격했다.
미얀마군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곳은 36차례나 무장 충돌이 이뤄진 사가잉 지역으로, 이곳에서만 417명이 숨지고 270명이 부상했다.
그러나 군부도 이 지역에서 23건의 폭력 행위를 저질렀고, 이 중에는 대량학살도 포함돼 있다고 NUG는 설명했다.
까니 타운십(구)에서만 아이들을 포함해 약 40명의 민간인이 학살됐다고 덧붙였다.
까니 타운십 주민은 매체에 "군이 타운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송을 통제하면서 음식과 의약품 부족이 발생하고 있고, 인터넷과 다른 통신 수단도 차단했다"며 "민간인들을 대량 학살하면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달레이 지역에서도 지난달에서만 44건의 무장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군을 대상으로 한 12건의 폭발 사건도 발생했다고 NUG는 밝혔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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