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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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당내 경쟁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자신의 차별성에 대해 10일 "전 우리나라의 복잡한 과거의 정치사와 관련해 정치적 빚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윤 후보는 결단력이 있고 지난 연말 이후 보수 야권의 지지를 홀로 이끌어온 중요한 역할을 한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가) 국민적 통합을 이루어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윤 후보와 저를 비교할 수 있는 한 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또 그는 출마 선언 당시 '무너져가는 나라를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고 말한 이유에 대해 "가장 걱정했던 건 우리 정치가 그야말로 내전적인 분열 상태에 있다는 거였다. 정치적인 유불리에 따라 네 편 내 편 편을 나누는 등 우리나라 정치가 분열돼있다는 게 걱정됐다"고 했다.
이어 "여러 가지 매표성 정책으로 국가 재정이 매우 위태로운 지경에 이른 것도 봤고, 이념에 치우친 정책 때문에 서민들과 젊은이들의 삶이 무너지는 것을 봤다"며 "국방이나 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도 많이 있다. 이런 것들이 제가 '나라가 무너진다'고 생각하게 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으로서 준비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으로서 세세한 정책을 자세히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정말 실력 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국가의 능력을 극대화해 국가를 잘 이끌어나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명절 등 가족 모임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불러 논란된 것에 대해선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애국가를 열심히 부르는 게 애국은 아니다. 국민 각자가 자기가 서 있는 곳에서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애국"이라며 "가족들이 모여 애국가를 부르는 그 사진 때문에 불편한 분이 있었다면 (그들과) 생각이 다를 뿐이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다 똑같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어떤 전략을 쓸 거냐'는 질문에 "국민께서 정말 필요하고 원하는 정책들을 내놓고,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모습 등을 보여드리면 저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질 거고 이에 따른 지지도도 조금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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