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방송인 김어준이 국내 근대5종 종목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전웅태 선수를 인터뷰하면서 해당 종목에 대해 "중학교 운동회 느낌"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어준은 지난 10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근대 5종 남자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전웅태와 전화로 인터뷰했다.
김어준은 초반부터 "다섯 종목을 따로따로 국내 대회에 나간다면 예선 통과는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전웅태는 "고등학생 이상은 되는 것 같지만, 실력 가늠이 잘 안 된다"고 차분하게 답했다.
하지만 김어준은 재차 "일반인은 고등학생이 뭡니까, 중학생도 못 이기죠. 그런데 고등학생 수준은 된다?"라고 반문하며 크게 웃었고, 전웅태는 "고등학생은 이길 것 같은데,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서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올림픽] 포즈 취하는 전웅태 |
이후에도 김어준의 무례한 질문은 이어졌다. 그는 "사격과 육상을 같이하죠? 이번 올림픽에선 못 보고 지난 중계에서 봤는데 굉장히 이상하더라", "중학교 운동회 같은 느낌이다. 빨리 뛰어가서 뭘 집어오고, 뭘 쏘고, 또 뛰고. 몇 번을 하는지" 같은 발언을 이어갔다.
김어준은 전웅태가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을 레이저런으로 꼽으며 "근대5종 종목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자 "맨 마지막에 있는? 이게 제일 이상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어준은 그러면서 스튜디오에 다른 출연자들이 있다며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다"고 급히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김어준이 값진 성과를 이뤄진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인터뷰하면서 시종일관 '무례했다'고 지적했으며 11일까지도 온라인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다음 달 26일 5주년을 맞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서울 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3년 넘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아침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이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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