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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모더나 탓…교사 2차접종 개학 이후로, 학교마다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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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3~6, 중학교 교직원 2차접종 2주 연기...9월 개학 이후로

학교현장 "수업 공백 어려움" 토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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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로 교육 현장도 타격을 입게 됐다. 2학기 개학 전 교사들의 2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접종일이 개학 이후로 밀린 탓이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초등학교 3~6학년·중학교 교직원들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일자가 당초보다 2주 연기됐다. 모더나 측이 생산 문제를 이유로 8월에 공급하려던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 물량만 공급할 예정이라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 간격을 한시적으로 6주까지 연장했다. 3주 간격을 두고 접종하려던 교사들도 접종 간격이 5주까지 늘었다. 8월 18~28일 2차 접종 계획이 9월 1~11일로 미뤄지고 말았다.

2차 백신 접종 시기가 2학기 개학 이후라는 점이 문제다. 개학 전 교사들의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학사를 운영하려던 경기도의 초·중학교는 학기 중 수업 공백이 불가피해졌고, 혼란에 빠지게 됐다.

고양시의 초등학교 교사 A씨는 "교사 백신접종 완료 후 학사를 시작하고자 학교가 개학 날짜를 20일에서 25일로 변경했는데 소용이 없게 됐다"며 "개학 후 백신 접종이 이뤄지게 될 줄 알았으면 학년별로 날이라도 맞춰 일정을 짰을 텐데 모두 개인 스케줄에 따라 정하다 보니 곳곳의 빈자리 메꾸기에 머리가 아픈 상황"이라고 전했다. "어제 이 소식을 접한 일부 교사들은 병원에 전화해 자체적으로 일정을 변경했다가 오히려 시기가 더 밀려 4주가 미뤄지게 된 경우도 있다"고도 했다.

다른 지역 교사들도 비슷한 고충을 토로했다. 용인에서 근무하는 B교사는 "예약이 언제 밀렸는지 안내도 없고 교사들끼리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지난 1차 백신접종 당시 예약 대란으로 용인에서 근무하는 선생님이 여주·양평까지 찾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어 교사들의 접종일을 전부 조사해 수업을 메꾸느라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런 상황이 또 벌어지게 됐다"며 한숨 지었다.

화이자의 경우 2차 이상반응이 심하다고 알려진 것 또한 불안을 더한다. 화성의 C중학교 관리자는 "1차 접종을 하고도 두드러기 등 이상반응이 있었는데 화이자는 2차가 더 아프다고 하지 않느냐"면서 "이상반응이 일어나는 것도 바로도 아니고, 시기가 지나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6일로 예정된 등교 확대 방침 등 계획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날 교육부는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하며 9월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3단계 초·중·고교 전면 등교 가능, 4단계에서도 부분 등교가 가능하다고 밝혔는데 이를 한 주가량 미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현장에 혼란이 빚어지면서 시·도교육청도 교육부의 빠른 공지 등을 기다리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늘 중 공문을 내려보낼 계획"이라면서 "복무나 학사와 관련해서는 학교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며 내부적으로도 추가 대책 등 논의가 필요하다면 내용을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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