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서 재발…이동중지·집중소독
金 농식품부 장관, 방역 철저 당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이 9일 강원 춘천에 마련된 ASF 현장상황실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오른쪽 두 번째)를 만나 방역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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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가금산류 가격 상승세가 여전한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재발하면서 축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ASF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 및 점검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9일 전날 ASF가 발생한 강원 고성에서 방역대 농장 등을 정밀검사하고 일시이동중지 이행과 집중소독 상황 등을 점검했다.
중수본은 강원도 84호, 경기도 24호 역학농가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며, 고성군 등 15개 시·군의 양돈 농장 진입로와 주변 도로에 광역방제기와 방역소독 차량 등 63대를 동원해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전날 ASF 확진은 방역에 취약한 어미돼지(모돈)에서 발생했다. 모돈의 경우 돈사 내 사람과 장비의 출입이 잦아 전염병 확산 위험이 높다. 2019년 9월부터 현재까지 국내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총 18건의 ASF 중 15건이 모돈에서 발생했다.
ASF 중수본부장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강원 춘천에 마련된 현장상황실을 방문해 방역 상황을 점검하면서 “양돈 농가에서는 모돈사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돈사의 공사를 금지하는 등 모돈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축사 출입 전 손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지자체 등에서는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 울타리 관리와 멧돼지 수색·포획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 현장상황실을 방문한 박영범 농식품부 차관은 “최근 어린 멧돼지를 중심으로 ASF 양성 개체 검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가평에서 빈발한다”며 “의심축 발견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하고 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ASF 재발이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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