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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中왕이 "한미훈련 비건설적" 발언에 반박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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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이후 발언한 정의용, 반박 안 해
당국자 "화상으로 진행된 측면도 있다"
정치권에선 왕이 발언 '내정간섭' 비판
외교부 "훈련, 한미 양국이 결정할 사안"


파이낸셜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6일 오후 8시부터 4시간 동안 화상으로 진행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모습. 제공=외교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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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한·미 연합훈련은 비건설적"이라는 발언에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정간섭'이라는 비판도 나오는 가운데 외교 당국이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 장관은 지난 6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왕이 부장의 발언에 반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 장관보다 앞서 발언한 왕이 부장은 "현재 상황에서 한·미 연합훈련은 건설적이지 않다"며 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기자들에게 "회의 형식이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된 측면도 있고 ARF 회의에서는 특정 국가 발언에 별도로 반박하거나 추가로 발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다자회의인 ARF 회의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거론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내정간섭'이라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8일 입장문을 내고 "제3자인 중국이 (연합훈련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는 다자무대에서 연합훈련에 대한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는 연합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연습이고 북한을 포함한 특정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당국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번 회의장에서 연합훈련 내용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한국과 미국, 북한 등 20여 개국이 참석하는 ARF에서 연합훈련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정간섭' 논란이 일자 외교부는 9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한미 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으로 한미 양국이 동맹 차원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미 양국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외교 당국이 스스로 밝힌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했어야 한다는 비판은 불가피해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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