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지자체 자율접종 대상자 등 해당… 고3·고교 교직원은 기존 접종간격 유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접종계획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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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더나사(社)가 우리 정부에 공급하기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생산 차질을 이유로 예정된 물량의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모더나 측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로 이달 계획 물량인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알려왔다”며 “모더나는 백신 공급 문제가 전 세계적인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공급 차질에 대해 사과하고, 한국에 약속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추진단은 공급 물량 지연에 대해 “모더나사에 즉각 항의하고,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을 대표로 하는 공식 대표단을 파견해 금번 공급 지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백신의 조속한 공급 방안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지난 7월26일 mRNA(메신저 리보핵산)백신인 화이자·모더나를 맞은 뒤 오는 16일에 2차 접종을 받는 대상자부터 접종 간격을 9월까지는 6주까지 연장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50대 연령층, 지자체 자율접종 대상자 등이 이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진단은 “이번 조치는 한시적으로 적용될 것”이라며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은 기존 접종 간격을 유지해 수능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더나사 로고 위에 놓인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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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모더나와 계약한 백신은 4000만회분으로, 2회 기준으로는 2000만회 분량이다. 상반기 중에 11만2000회분만 들어왔고, 7월 이후 234만3000회분이 들어왔다. 이달 말까지 915만8000회분이 더 들어와야 하는데 공급 일정에 다시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8~9월 접종 계획도 영향을 받게 됐다. 정부는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기존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였던 1·2차 접종 간격을 2주가량 늘리기로 했다. 앞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백신 공급 상황이나 의료기관 접종 여건 등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을 최대 6주 범위에서 적용하도록 결정한 바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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