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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윤석열 측 "한미연합훈련, 반드시 실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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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요구에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나라 없어" 맹비판

8월 실시하는 한미연합훈련 두고 정치권 공방 계속

"연기해야" vs "민심보다 북심인가"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우리의 방어권, 자위권 차원에서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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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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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 측은 9일 논평을 통해 “한미연합훈련은 연례적인 방어 훈련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한미동맹의 요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은 “2018년 이후 연대급 이상 실기동훈련은 중단됐고, 3대 연합연습은 모두 사라졌다. 그런데 뭘 더 협의하라는 건가”라면서 “북한은 6차례 핵실험을 통해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한국을 초토화할 수 있는 핵무기 소형경량화와 신형단거리 미사일 개발도 지시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언제든 핵공격이 가능한 북한과 마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가. 북한은 대놓고 위반하는 9·19 남북군사합의를 금이야 옥이야 여기며 사격훈련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적의 요구에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나라는 없다. 반드시 정상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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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두천 내 미군기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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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1일 이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남북관계의 앞길을 흐리게 할 수 있다며 한국의 관련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여권 내에서는 김 부부장의 요구에 따라 연합훈련을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범여권 의원 74명은 훈련을 조건부 연기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지원 국정원장 역시 지난 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번 훈련은 시뮬레이션 방식의 전투 지휘소로 실시될 예정”이라며 “김 부부장이 말한 대로 적대적 성격이 아니라 전작권 회수를 위한 필수적 훈련”이라고 사실상 한미연합훈련 연기는 불가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0일 사전연습을 시작으로 연합훈련에 사실상 돌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연합훈련은 중단이나 연기 대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상황을 고려, 축소된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군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9일 “이미 축소된 훈련을 또 축소해 ‘빛도 안 좋은 개살구’가 됐다”라며 “김여정의 하명과 동시에 여당 의원들은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자는 연판장을 돌리고 성명을 냈다. 민심은 외면하고 북심에는 반응하는 여당에 분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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