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나 중단 대신 축소로 가닥
박지원 “연합훈련 유연대응 필요”
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 통화에서 “한미연합훈련이 끝나고 나면, 우리 제안에 대해 북측이 답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통일부는 지난 29일 연락사무소를 통해 영상회담 시스템 구축 문제를 협의하자는 제안을 했다. 북한은 하루 두차례 남북 통신연락선을 통한 정례적인 소통에는 응하고 있지만 화상회담 시스템 구축에 대한 답은 없다.
오히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1일 한미연합훈련 강행이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비난했다. 또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경솔한 판단”이라고 했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0일 사전연습을 시작으로 연합훈련에 사실상 돌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연합훈련은 중단이나 연기 대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상황을 고려, 축소된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군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한미연합훈련은 이달 넷째 주까지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이후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박지원 국정원장 역시 지난 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이와관련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대해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면 청와대와 정부의 구상에 파란불이 켜질 수 있다. 박병국 기자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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