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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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 전 장관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보수대연합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문재인정부 2기이자 민주정부 4기 수립을 함께 이뤄내기 위해 열린민주당 동지들과 다시 만나자. 다시 하나 되자"며 이 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우리가 치러야 할 본선은 그리 만만치 않다. 우리끼리라도 똘똘 뭉쳐야 겨우 이길까 말까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불과 1년 여 전에 한 식구였던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열린 자세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열린민주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촛불민주주의를 함께 이뤄낸 동지들"이라고 추어올렸다.
그는 "특히 저에게는 더불어민주당 동지들과 함께 검찰개혁 과정에서 잊을 수 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고마운 분들이기도 하다"며 "개혁의 험난한 여정에서 열린민주당 동지들은 너와 내가 없었고, 우리는 결국 하나가 되어 마침내 개혁을 완수할 것이라는 자긍심을 보내줬다"고 평가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총선,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두고 입장의 차이가 있었고 원칙의 훼손도 있었다. 반목과 갈등도 있었고, 대립과 앙금도 남아 있다"며 회고하며 "그러나 확실한 것은 건너지 못할 강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 대통합의 용광로에 모두 집어넣어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며 다시 하나로 더 크게 녹여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게 제안한다"며 "책임 있는 자세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정책연대부터 시작해도 좋다"면서 "나누어진 당원들이 더 이상 상처 받지 않는 방식으로 '다시 하나!' 되는 길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노력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대선후보들을 향해서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함께 소리 내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안의 싸움이 아니라 성 밖에 몰려든 수구보수세력들의 악착같은 정권탈환의 기세를 꺾어 버릴 드높은 의지를 천명해 주시기 바란다"며 "통합과 승리의 길에 기꺼이 마중물이 되겠다. 만약, 아직도 서로에게 겨눌 비난의 화살이 남아 있다면 저에게 쏴라. 모두 받겠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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