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아일리시·더 키드 라로이·올리비아 로드리고…Z세대들 '돌풍'
빌리 아일리시 |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10대 팝스타들이 쟁쟁한 뮤지션들을 제치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3위를 휩쓸어 눈길을 끈다.
빌보드는 8일(현지시간) 빌리 아일리시(19) 정규 2집 '해피어 댄 에버'(Happier Than Ever)가 이번 주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해 나온 모든 앨범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23만8천 장 상당의 판매고를 올렸다.
빌보드는 이 앨범에 수록된 '마이 퓨처', '데어포 아이 엠' 등 5곡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도 40위 안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해피어 댄 에버'는 아일리시가 2019년 발표한 정규 1집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인 정규앨범이다.
데뷔 앨범의 대히트로 세계적인 팝스타로 성장하면서 느낀 여러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아일리시는 17세이던 정규 1집 발매 당시 빌보드 200 1위 타이틀을 거머쥐며 차세대 팝스타로 떠올랐다.
팝계 최고 영예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4대 본상을 싹쓸이하며 작품성 역시 인정받았다. 올해 열린 그래미 어워즈에도 '에브리싱 아이 원티드'로 본상 중 하나인 '올해의 노래' 부문을 수상했다.
더 키드 라로이 |
호주 출신 래퍼 더 키드 라로이(18)는 첫 번째 믹스테이프 'F*ck 러브'로 빌보드 200에서 2위에 올랐다.
이 앨범은 지난해 8월 처음 발매된 당시에는 8위를 기록했으나 이후 수록곡을 추가한 확장판을 내면서 지난주 1위까지 뛰어올랐다.
저스틴 비버와 함께 부른 협업곡 '스테이'(Stay)도 여기에 수록됐다. '스테이'는 '핫100'에서 3위에 안착하며 흥행했다.
2003년 8월생인 라로이는 최근 미국 힙합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중 하나로 꼽힌다.
호주의 그래미상이라 불리는 'ARIA 뮤직 어워즈'에서 지난해 역대 최연소로 신인상, 최우수 남성 아티스트상 후보로 지명됐다.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있는 하이브 미국 지사인 하이브 아메리카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올리비아 로드리고 |
이번 주 빌보드 200 3위 역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올리비아 로드리고(18)가 차지했다.
지난 5월 나온 이 앨범은 발매 직후 빌보드 200 정상으로 직행했고 이후에도 '톱3' 자리를 꾸준히 지켰다. 1위는 총 5번 차지했다.
수록곡 '굿 포 유'(Good 4 U) 역시 발매 첫 주 핫 100 1위로 데뷔했으며 '데자뷰', '트레이터' 등도 최상위권에 올랐다.
그래미 어워즈 신인상 후보로 일찌감치 거론되고 있는 로드리고는 자신의 연애 이야기를 음악에 녹여 미국 Z세대들에게서 열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발표한 데뷔곡 '드라이버스 라이선스'는 핫 100에서 8주 연속 1위를 지키며 크게 히트했다.
최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젊은층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영상을 찍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2016년 별세한 프린스의 유작 '웰컴 투 아메리카'는 빌보드 200 4위에 올랐다. 프린스 앨범으로는 2009년 이후 최고 순위다.
녹음한 지 약 11년 만이자 프린스가 세상을 떠난 지 약 5년 만에 발매됐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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