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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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돼지 흑사병`이라 불리면서 치사율이 높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석 달 만에 재발했다. 이미 돼지고기 가격이 높은 상황이어서 물가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9일 당국에 따르면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강원도 고성군 양돈농장에서 ASF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4일 영월군 농장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뒤 3개월 만이다.
중수본은 우선 해당 농가에서 기르던 돼지 약 2400마리를 급히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 이날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48시간 동안 강원도와 경기도의 양돈농장, 도축장·사료 공장 등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 안에는 다른 돼지 농가가 없지만, 반경 3~10㎞에는 농가 2곳이 약 3100마리를 기르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있다.
ASF가 재확산할 경우 돼지고기 수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미 돼지고기 가격은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돼지고기 삼겹살(국산 냉장) 소매가격은 전국 평균 100g당 2584원(6일 기준)이다. 전년보다 9.1%, 평년 대비 18.5% 비싸 ‘금(金)겹살’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통상 여름에는 휴가철을 중심으로 육류 수요가 늘어나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한다. 게다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 수요까지 많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기획재정부 등 물가 당국에도 부담이다. ASF가 국내 처음으로 발생해 피해가 컸던 2019년처럼 퍼질 경우 공급 부족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식품) 물가는 OECD 38개국 중 3위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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