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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 IPO, 뉴욕 대신 홍콩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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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보안 당국 제재 우려...9월께 심사 결과 나올듯

아시아경제

사진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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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증시에 상장을 추진해왔던 중국 기술기업 바이트댄스가 당국 규제에 결국 홍콩행으로 방향을 틀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동영상 공유 앱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가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초 홍콩 증시 상장을 목표로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의 해외 상장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자 당초 목표로 했던 미국 상장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소식통은 바이트댄스가 중국 당국의 데이터 보안 우려 해소를 위해 고객 정보 저장·관리 방식에 대한 세부 사항을 포함한 자료를 모두 당국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바이트댄스의 상장에 대한 당국의 최종 심사 결과는 내달 중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자국 기술기업이 뉴욕 등 해외 증시에 상장되면 안보상 중요한 데이터가 미국 등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기업에 고강도 제재를 가해왔다.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디디추싱은 최근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했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자국 내 모든 앱스토에서 퇴출당하고 신규 이용자를 받지 못하는 제재를 받았다.

중국 정부는 디디추싱 사태 후 아예 자국 기술기업이 해외에 상장하려면 안보 위해 요인이 없는지 사전 심사하는 '상장 허가제'를 도입했다.

2019년부터 뉴욕 상장을 타진해왔던 바이트댄스가 홍콩 상장으로 방향을 튼 것도 이 같은 규제 움직임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바이트댄스가 지난 6월 회사 내부에 공지한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343억달러(약 39조3000억원), 매출총이익은 190억달러로 집계됐다.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12월 50억달러 자금을 유치할 당시 180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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