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KOVO, 2억원씩 책정…4위 포상금 1억원에 1억원씩 추가
[올림픽] 아름다운 4위 |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총 4억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김연경(33·중국 상하이)과 황금세대'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고, 8강전에서 터키를 3-2로 꺾으며 4강에 진출했다.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 이어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해 1976년 몬트리올 대회(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따겠다는 선수들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펼친 투혼은 동해를 건너 한국에도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대한배구협회와 KOVO는 2억원씩을 포상금으로 책정했다.
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대표팀이 2021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마치고 귀국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훈련하던 6월 말에 대표팀을 방문해 '8강 진출 포상금 1억원'을 약속했다"고 밝히며 "기존에 책정한 4위 포상금 1억원을 더해 총 2억원을 포상금으로 준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국가대표 마친 김연경 |
전력상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었다.
대한배구협회는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자 '8강 진출 포상금'을 내걸었고, 선수들은 더 힘을 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도쿄에서 대표팀의 투혼을 직접 본 오한남 회장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주장 김연경은 물론이고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최선을 다해 얻은 결과다.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를 봤다"고 말했다.
KOVO도 여자 대표팀에 기존에 계획한 포상금 외 추가로 격려금 1억원을 지급한다.
KOVO는 애초 올림픽 포상금으로 금메달 5억원, 은메달 3억원, 동메달 2억원, 4위 1억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하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KOVO와 구단이 뜻을 모아 1억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선사한 감동은 돈으로 책정할 수 없다.
그러나 포상금은 대표팀의 노력과 투혼을 보상하는 방법 중 하나다.
협회와 연맹은 기분 좋게 2억원씩, 총 4억원의 포상금을 대표팀에 안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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