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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8888항쟁' 33주년 맞은 미얀마, 대규모 군정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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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전 3000여명 학살한 군부…"88년 비극의 빚, 21년 안에 청산해야"

뉴스1

미얀마의 반 군부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2021년 7웡ㄹ 29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서 열린 군사 쿠데타 반대 시위에서 시위대가 횃불을 든 채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서한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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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얀마의 1988년 8월 8일 민주화시위를 일컫는 '8888항쟁' 기념일을 맞은 8일 군정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8888항쟁은 1988년 8월 8일 양곤 대학생을 주축으로 일어난 반 군부 시위로, 1962년 이후 지속된 군부 독재에 저항하는 가장 큰 도전이었다. 당시 군부가 유혈 진압 과정에서 약 3000명을 살해해 '8888학살'로도 불린다.

이후 미얀마는 2011년 49년간의 군사정부를 종식하고 민간통치로 전환했지만, 2·1 쿠데타로 10년 간의 민주주의 희망이 부서지고 88의 비극이 되살아난 것이다.

이날 미얀마 전국 각지에서 시위가 열렸린 모습이 페이스북을 통해 전해졌다.

만달레이 운드윈에 운집한 시위대는 "88년의 빚을 올 21년 안에 다 청산해야 한다"고 외쳤다. 또 다른 시위대는 '미완으로 남은 8888 민중 혁명을 위해 함께 싸우자'는 표어를 내걸었다.

로이터는 이번 시위 관련 군부의 입장을 묻기 위해 대변인에게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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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총사령관.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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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의 총 책임자인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은 이날 또 다른 기념일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창립 기념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4일 아세안 미얀마 특사로 임명된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제2외교장관은 이날 언론을 통해 미얀마 방문 준비 사실을 전하며 "군부 등 당사자들이 전적인 접근 권한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흘라잉의 성명에서 특사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세안 미얀마 특사는 군부와 민주진영 간 대화 및 미얀마 폭력 종식을 도모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미얀마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2·1 쿠데타 쿠데타 항의 시위와 군부의 강경 진압으로 전일 기준 960명이 사망하고, 7070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5512명은 아직 구금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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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 홈페이지 발표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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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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