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가 지난 6월 16일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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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합당에 대해 "이번 주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8일)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통합 관련해서 많은 분들의 다양한 견해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결심이 서는대로 국민과 당원동지들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은 합당을 논의해왔으나 당명 등 쟁점에 대해 의견이 좁히지 못했고 결국 지난달 27일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헤어졌습니다.
이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당을 향해 "예스냐 노냐"며 합당에 대한 정확한 의사를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확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민의당과 합당협상 시한을 다음주로 못박겠다"며 "다음 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가고 휴가 이후에는 안 대표를 만나도 버스 출발 전까지 제대로 된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확답을 달라는 최후통첩이었습니다.
이런 압박에 국민의당은 거세게 반발했고 이 과정에서 안 대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전범 야마시타 중장이 영국 측에 '예스까 노까(예스냐 노냐·항복할래 말래)'라고 말한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전범 비유'에 대해 "친일 몰이를 넘어서 전범 몰이는 신박하다"며 감정싸움을 벌였습니다. 그러면서 "야권통합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들을 그만 좀 괴롭히고 이제는 답해줬으면 좋겠다"며 "합당에 대해 예스냐 노냐"며 재차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만약 이번 합당이 결렬된다면 안 대표는 제3지대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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