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오래된 군사용 비행장에 꽃밭을 만드는 등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제천시는 모산동 제천비행장에 심은 백일홍이 만개했다고 8일 밝혔다. 제천시는 이 곳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6000㎡ 면적에 다섯 종류의 백일홍 10만송이를 심었다. 백일홍은 100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을 가진 꽃으로, 이 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9월 말까지 활짝 핀 백일홍을 감상할 수 있다. 8월 중순부터는 1.1㎞ 길이의 활주로 양옆으로 해바라기가 피어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방탄소년단의 ‘에필로그 영 포에버’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제천 모산비행장.|유투브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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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산동 제천비행장은 민간비행장이 아닌 국방부 소유로 5019부대가 관리하는 군사시설이다. 1950년 전쟁 방지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훈련장으로 건설됐지만, 2004년쯤 군부대와의 협의를 통해 일부 개방(4만1000㎡)돼 시민들의 휴식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제천시는 비행장이 개방된 이후 8000㎡ 산책로를 조성하고 금계국·메밀꽃·핑크뮬리 등 다양한 꽃을 심어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지난 5월에는 활주로 옆에 웃는 가족, 젖소, 해바라기 등 아기자기한 그림을 그려 넣은 곤포사일리지를 배치해 포토존을 조성하기도 했다.
충북 제천시가 제천비행장을 찾은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심은 백일홍이 만개했다. 제천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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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비행장은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BTS는 이 곳에서 뮤직비디오 ‘에필로그 영 포에버’를 촬영했는데, 영상 2분26초부터 약 40초 정도 등장한다. BTS 멤버들이 넓게 펼쳐진 활주로를 달리는 장소다. 뮤직비디오 촬영장소가 제천비행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곳은 BTS 팬들의 성지순례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천시는 2018년부터 제천비행장을 관광지로 홍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천비행장에 열기구 비행을 도입해 관광 상품화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열기구 제작과 조종사를 양성한 뒤 내년 4월부터 열기구를 띄운다는 것이 목표다. 전국 열기구 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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