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 임명 후 첫 미얀마 방문 예정…날짜는 알려지지 않아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제2외교장관 겸 아세안 미얀마 특사.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얀마의 군사 쿠데타 이후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임명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사가 군부를 향해 전적인 접근 권한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제2외교장관 겸 아세안 미얀마 특사는 이날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기자들에게 "미얀마 방문을 논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정확한 방문 시점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유소프 장관은 지난 6월 4일 아세안 관련 문제로 미얀마를 방문해 민 아웅 흘라잉 군부 총사령관을 만난 적 있지만, 특사 임명 이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아세안 사무국은 지난 4일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공동성명을 통해 유소프 장관을 미얀마 특사로 임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소프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는 폭력 중단과 대화, 중재 등 현안 관련 보다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질 것"이라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얀마 관련 모든 당사자들이 특사에게 완전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얀마 당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도울 긴급 지원 노력 역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세안은 지난 4월 정상회의를 열고 미얀마 폭력사태의 즉각적인 종식과 특사 임명에 합의했다. 그러나 실제로 특사가 임명되기까진 3개월이 걸린 것이다.
당시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흘라잉 총사령관은 이달 초 국영TV 연설을 통해 2023년 8월 선거를 실시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시 말해 2년간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장기집권을 노린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얀마는 올해 2월1일 아웅산 수치 민주 정부를 축출한 군사 쿠데타 이후 혼란에 빠졌다. 현지 감시 단체에 따르면, 쿠데타 항의 시위와 군부의 강경 진압으로 900명 이상의 미얀마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sabi@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