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405조4000억원
코로나19 발발 전보다 66조9000억원 불어나
'엎친 데 덮친 격' 금리오르면 이자상환 부담 ↑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오는 22일까지로 2주 연장된 6일 서울 명동 거리가 한산하다. 사진=문호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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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델타 변이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다.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추후 금리 인상까지 예고돼 향후 부실 폭탄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405조4000억원이다.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 2019년 12월 말보다 19.8%(66조9000억원) 불어났다. 1년 전 368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37조2000억원(10.1%)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가 소상공인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데이터 따르면 7월 26일부터 한 주간의 서울 자영업자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저녁 시간대 서울 도심·상업지역의 감소 폭은 더 컸다.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도 나빠지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7월 18~22일 전국 소상공인 24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기업체감경기지수(BSI)는 32.8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20.8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판단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지난해 3월(29.7)이후 최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기준금리가 현재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 문턱이 높아져 돈을 더 빌리기 어려워지고 이자 상환 부담도 늘어난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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