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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교장 76% "전면등교 성공하려면 학생 전면 백신접종해야"

아시아경제 한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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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교장 76% "전면등교 성공하려면 학생 전면 백신접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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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전면등교 전제조건으로 학생·교직원 전원 백신접종 촉구
교장 82% "기초학력 미달과 학력격차 심각하다"고 답변
수학 부진 해결 위해 수능 절대평가로 전환 요구도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은 6일 오후 2시 세종시 교육부 청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은 6일 오후 2시 세종시 교육부 청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고등학교 교장들이 2학기 전면등교를 추진하는 전제조건으로 교직원 뿐 아니라 학생들에 대해서도 전체 백신접종을 추진해야한다고 촉구했다.

7일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가 전국 고등학교 교장 대상 교육현황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2학기 전면등교 성공 조건으로 75.7%가 전체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국공립고등학교교장회는 "생활지도에 만전을 기한다 해도 학교밖 감염경로의 차단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전체 학생이 등교한다면 집단감염의 위험은 더 커지게 된다"며 "이러한 우려와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는 ‘백신접종 완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직원과 학생 대상 100% 백신접종이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방역인력의 추가확보(10.7%)‘와 ‘방역-수업 동시담당 교사의 업무경감(8.6%)’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방역인력 추가확보와 방역과 수업을 동시에 담당하는 교사의 업무경감으로 교내 코로나19 대응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영종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 회장은 "코로나19 대응에서 부분등교와 전면등교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체 교직원과 학생에 대한 백신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역인력의 추가확보와 교사의 업무경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기초학력 미달에 대한 우려도 크다. 기초학력 미달과 학생간 학력격차 정도 관련 설문 결과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이 81.9%였다. 학력 격차 원인으로는 ▲이전 학습단계에서의 학습격차 누적 90.9%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 맞춤 수업이 어려워서 70.1%라는 의견이 많았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대부분이 겪고 있는 수학과목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수능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75.7%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교육 과정에서 수학의 비중이 높지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수포자(수학포기자)’는 늘어나고 학습 전반에 대한 흥미를 감소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조영종 회장은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학과목 비중을 현재보다는 낮게 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 방향에서 수학의 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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