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건축 거장으로 평가받는 프랭크 게리의 트렁크 작품. 서울 청담동의 루이비통 서울 메종의 형태와 무척 닮아있다. 사진 루이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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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에서 트렁크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1800년대 당시 여행 가방은 주로 둥근 형태였는데, 루이비통이 1850년대에 고안한 사각형 트렁크는 차곡차곡 쌓을 수 있어 귀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1800년대의 혁신 아이템인 셈이다. 현대적인 여행 가방의 시초가 된 이 최초의 트렁크 모형을 활용해 각계 200여명의 저명인사가 자신만의 트렁크 디자인에 나섰다.
1889년 제작된 루이비통의 천연 소가죽 아이디얼 트렁크. 사진 루이비통 홈페이지 |
건축가 프랭크 게리, 현대 미술 작가 장 미셸 오토니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윌로페론, 우주 비행사 알리사 카슨, 디자이너 니고, 완구 업체 레고를 비롯해 루이비통 공식 홍보 대사인 BTS(방탄소년단)가 참여했다. 이 외에도 화가, 스케이드보더, 장애인올림픽 수영 선수, 시인, 식물학자, 큐레이터, 뮤지션 등이 만든 트렁크 디자인도 볼 수 있다.
BTS가 디자인한 트렁크. 왼쪽부터 RM, 지민, 제이홉·진, 슈가(오른쪽면)가 디자인했다. 사진 루이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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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디자인한 트렁크 면. 사진 루이비통 |
여러 분야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다양한 소재로 재해석한 여행 가방은 올해 하반기 루이비통 매장 쇼윈도에 전시된다. 스크린을 통해 트렁크를 공중에 띄운 듯한 효과로 작품을 소개하고, 창립자 루이비통이 했듯이 트렁크를 쌓아 거대한 로봇처럼 보이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 200개의 작품을 인쇄해 ‘다미에(정사각형으로 구성된 격자 무늬)’ 큐브 형태로 쇼윈도에 배치, 하루에 두번씩 교체한다. 해당 인쇄 작품은 추후 포장지로 재활용된다.
유리 조각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설치 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의 트렁크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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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에서 활동한 세계적 디자이너 윌로 페론의 트렁크 작품. 스트리트 브랜드 스투시의 LA·런던·토론토 매장, 칸예 웨스트의 이지 스튜디오 등을 제작한 디자이너다. 사진 루이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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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비행사 훈련을 받고 화성 유인 탐사선에 선발되는 꿈을 가진 미국의 십대 소녀, 알리사 카슨이 디자인한 트렁크. 사진 루이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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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비주얼 이미지 디렉터 페이 맥로드는 “이번 쇼윈도 아트는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저명한 인물 200인의 작품을 통해 창립자 루이 비통의 유산을 체험할 기회이자, 그동안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규모의 도전”이라고 전했다.
스트리트 패션계 대부이자 '어 베이싱 에이프'의 창립자 니고의 작품. 사진 루이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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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의 창작 스튜디오 플레이랩의 트렁크 작품. 미술, 건축, 그래픽 디자인을 활용한 다양한 주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 루이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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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예술가이자 디자이너, 사무엘 로스의 작품. 남성복 브랜드 '어 콜드 월'의 디자이너로 가장 잘 알려져있다. 단순하면서도 추상적 모션 형태로 트렁크의 형상을 확장해 보여준다. 사진 루이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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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은 이번 쇼윈도 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순회 전시를 기획 중이며, 일부 작품은 경매를 통해 수익금을 모아 미술 및 창작 전공 학생들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창립자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전 세계 비영리단체 200곳에 1만 유로씩 총 200만 유로(약 27억원)를 기부한다. 젊은 세대 및 소회 계층의 예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사용된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설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쿤레 F. 마틴스의 트렁크 작품. 사진 버질 아블로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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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터 이자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마더랜'의 창립자 슬론의 작품. 사진 버질 아블로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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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 보더 베이트리체 도몬드의 트렁크 작품. 20대 전문 스케이트 보더로 슈프림 스케이트 팀의 첫 여성이다. 사진 버질 아블로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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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의 아티스틱 디렉터 버질 아블로가 속한 런던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알래스카 알래스카'의 작품. 사진 버질 아블로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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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작품들은 전 세계 루이비통 매장의 쇼윈도에 장식된다. 로봇 형태로 쌓아올리거나(왼쪽)과 스크린을 활용해 트렁크를 공중에 띄운 형태(오른쪽)로 보여준다. 사진 루이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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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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