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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Pick] 차에 치여 죽은 거북…배 갈라 '알 7개' 구한 파충류 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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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죽어가는 거북을 발견한 미국 과학자의 남다른 대처가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들은 미시간주 앤아버에 거주하는 미생물과학자 에릭 마텐스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6월 초 마텐스 씨는 차를 타고 집에 가던 길에 도로 위에서 거북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재빨리 차에서 내려 거북을 살폈지만, 이미 앞서간 차에 치여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뱀 20여 마리를 키울 정도로 파충류에 관심과 애정이 깊었던 마텐스 씨는 곧바로 거북을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거북은 머지않아 죽고 말았지만, 마텐스 씨는 꿋꿋이 응급 수술을 준비했습니다. 죽은 거북이 배 속에 품고 있던 알들을 구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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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연못에 살던 어미 거북이 알을 낳을 안전한 장소를 찾아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마텐스 씨가 간파해냈던 겁니다.

실제로 거북에 제왕절개 수술을 했더니 7개나 되는 알들이 온전한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마텐스 씨는 집에 구비해둔 인큐베이터에 거북알들을 넣어 보살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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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두 달이 흐른 지난 1일, 새끼 거북들이 알을 깨고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마텐스 씨는 자신의 SNS에 거북 사진을 공유하면서 "현재 새끼 두 마리가 아주 건강하게 알에서 나왔고, 최소한 세 마리는 더 태어날 듯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새끼 거북들이 완전히 기력을 찾는 대로 어미가 살던 연못에 풀어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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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생명을 구해낸 마텐스 씨 사연에 누리꾼들은 "인류애가 회복되는 것 같다", "거북에 제왕절개 수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친절까지 갖추면 이런 기적이 벌어진다", "어미 거북이 죽은 것은 슬프지만, 마텐스 씨를 만난 것만큼은 운이 좋았다"는 등 훈훈한 반응을 남겼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EricCMartens1' 트위터)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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