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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배구대표팀이 세계 2위 강호 브라질의 벽에 막히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대표팀은 내일(8일) 3-4위전에서 45년 만에 메달을 위해 세르비아와 결전을 치릅니다.
도쿄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다시 4강 무대를 밟은 대표팀은 온 힘을 다해 브라질과 맞섰습니다.
김연경이 상대의 높은 블로킹 벽을 뚫고 강력한 후위 공격을 내리꽂았고 양효진은 끈질기게 상대 에이스 로사마리아의 강타를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힘과 높이에서 브라질이 한 수 위였습니다.
브라질은 주전 공격수 탄다라가 도핑 적발로 빠졌지만 가레이와 로사마리아, 가비가 번갈아가며 강스파이크를 꽂아 넣었습니다.
블로킹 싸움에서도 15대 3, 일방적으로 밀린 대표팀은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모두 25대 16, 9점 차로 내줬습니다.
팀 내 최다 득점자 김연경과 박정아도 각각 10득점에 그친 가운데 1시간 22분 만에 3대 0으로 져 3-4위전으로 밀려났습니다.
[김연경/여자배구 국가대표 :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는데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아직까지는 한 경기가 또 남아있으니까 많은 분들이 끝까지 지켜봐 주시면서 응원해주시면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도핑 논란'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9년 만에 결승에 오른 브라질은 경기 후 IOC 규정에 따라 선수들이 도핑 표적 검사를 받았고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상 첫 결승 진출은 무산됐지만 대표팀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대표팀은 내일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하성룡 기자(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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