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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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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근 울산시의원 "엉터리 조성된 혁신도시, 도심 외딴섬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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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울산시가 도로·주차장 등 재시공해 중구 중심지로 복원해야"

연합뉴스

고호근 울산시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시의회 고호근 의원은 6일 송철호 울산시장을 상대로 한 서면질문에서 "울산 중구 혁신도시가 10년 전 엉터리로 조성되는 바람에 지금까지 기존 도심과 연계성이 부족한 외딴섬으로 전락했다"며 "시공·시행사인 LH와 울산시가 보완 공사를 다시 해 중구의 새로운 중심지로 돌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그동안 혁신도시에는 공공기관 9곳이 입주하고 아파트 등이 들어서면서 규모는 커졌으나 도심과 동떨어진 외딴섬으로 도심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혁신도시 전체가 정사각형도 직사각형도 아닌 종가로를 따라 일(―)자로 길게 뻗은 구조 탓에 상권의 응집력이 낮고, 성남동 등 원도심과 단절된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런 구조적인 문제에 더해 설계 잘못으로 더욱 이상한 혁신도시가 됐다"면서 "LH가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저류조를 부실 시공해 2016년 10월 태풍 차바 강습 때 태화·우정시장 일대에 엄청난 물난리를 겪게 했고, 혁신도시에 조성된 부지 대부분은 도로보다 승고가 높아 토목 공사비 증가로 지주들이 개발을 꺼리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또 "우천 시에는 흙탕물이 배수로와 우수관로로 유입되어 하수관로의 기능 상실이 가속화하고, 도로 폭이 협소한데다 주차공간까지 절대 부족해 상권이 갈수록 쇠퇴하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LH와 울산시는 아무런 대책 없이 혁신도시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LH와 울산시는 그린벨트를 이용한 도로 폭 확장, 승고가 높은 공한지의 토목공사 지원, 부족한 주차장 확보, 현재 저류조(On-Line 방식)의 재시공(Off-Line 방식), 저류조 상부에 어린이 공원·체육시설·실내체육관 조성, 가로수 재식재 등 혁신도시를 전면 재보수할 의향은 없는가"라고 질문했다.

고 의원은 이와 함께 "열악한 상권, 대중교통과 교육·문화시설 부족 등 정주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이전 9개 공공기관 직원 3천800여 명 중 가족과 함께 이주한 직원은 60%에 불과하고 혁신도시 인근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도 1%(40여 명)에 불과하다는 한다"며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울산시 대책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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