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시위 주도' 비대위 대표, 경찰 출석…"자영업자 탄압"

"예고했던 전국 차량시위 다음 주부터 논의"

최승재 국힘 의원 "당 차원에서 지켜볼 것"

김기홍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오른쪽)가 6일 오전 소환조사를 위해 서올 마포경찰서로 들어가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8.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서울 도심에서 차량시위를 주도한 코로나19대응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김기홍 대표가 6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는다. 비대위는 경찰 수사가 '자영업자 탄압'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경찰 소환 조사에 앞서 이날 오전 9시40분쯤 서울 마포경찰서 정문 앞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자영업자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탄압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차량 안에서 평화로운 1인 시위를 했는데 문제의 소지가 있는지, 불법인지 경찰서에 들어가 따져볼 것"이라며 "자영업자가 장사할 기본권을 박탈당했기 때문에 그 목소리를 알아달라고 나온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지난달 14~15일 밤 서울 도심에서 차량 수백 대를 동원해 1인 차량시위를 했다. 경찰은 차량시위가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현장 채증자료 분석 및 법리검토를 해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민생을 저버리는 (정부의) 행위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했으며 김기홍 대표가 소환되는 불행한 일에 당 차원에서 끝까지 지켜보고 법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상공인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의원은 "자영업자들은 코로나로 죽으나 장사를 못해 죽으나 선택할 길이 없다"면서 "(일각에서는) 자영업자들이 재난지원금으로 엄청난 혜택을 받은 것처럼 말하지만 보름 임대료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서 변호인단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김 대표는 지원을 받지 않고 혼자서 경찰 조사를 받기로 했다. 김 대표는 "저는 불법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혼자 조사를 잘 받고 나오겠다"고 밝혔다.

한편 거리두기 조치 연장 시 '전국 차량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한 비대위 측은 다음 주부터 시위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의 거리두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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