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의 반인도적 범죄 멈춰달라"…국제사회 개입 촉구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서 열린 군사 쿠데타 반대 시위에서 시위대가 횃불을 든 채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서한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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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최근 몇달간 미얀마 군부와 민병대간 교전이 수차례 발생했던 지역에서 고문 흔적이 있는 시신 40구가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캬 모우 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 지난달 교전이 발생했던 시가잉 지역의 카니라는 마을 주변 정글에서 4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발견된 시신들에는 고문을 당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캬 모우 툰 대사는 "이번 사건은 미얀마 군부가 자행해온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된다"며 국제사회가 현재 논의하고 있는 무기금수 조치를 촉구했다.
이어 "군이 쿠데타 이후 민간인을 대상으로 저지르는 폭력, 살해, 구금 등의 잔혹한 행위들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국제사회가 미얀마에 인도적 개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니 마을에서 민병대로 활동하는 한 관계자는 "시가잉 지역에서의 전투는 현재 중단됐다"면서도 "시신이 더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미얀마 군이 민병대의 활동에 대한 보복으로 살인과 약탈을 자행했다고 비난하며 "교전이 발생했던 오지에 있는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인근 마을로 피난을 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 2월1일 쿠데타 이후 현재까지 미얀마 내에서 군부에 저항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수는 946명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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