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박근혜 전 비서 “이준석, 염치 있다면 朴대통령 당장 석방 요구하라”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허 전 행정관 “정치적 어미의 깊은 상처와 고통 보이지 않는가”

세계일보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 연합뉴스


박근혜 정권 당시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허현준씨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염치없음의 강을 넘어다오”라며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청해주길 요구했다.

5일 허 전 행정관은 페이스북에 “정치적 어미라 할 수 있는 그대의 은인, 스승이 겪는 깊은 상처와 고통은 아예 보이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70 노구의 몸으로 무려 1588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대가 탄핵의 강을 건너든, 지금의 당 대표 영광이 자신의 잘남과 능력의 결과라고 하든 그건 그대의 소신이자 정치적 선택이라고 치자, 그대의 길을 열어준 은인이고 그대의 길을 개척해 준 정치적 스승에게 이토록 무심하고, 야멸차고, 신의 없음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대가 애송이 취급을 받지 않으려면 달리 행동해야 한다. 그대의 스승을 오해받게 조롱하고, 있는지 없는지 무시하고, 염치없는 행동하면서 자신은 계급으로 예우받길 원하는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 당장 석방하라’고 요청하는 게, 그토록 고심해야 할 일인가”라며 “사면 요청할, 촉구할 시간도 얼마 없고 그 형식이 무엇이든 주저 없이 나서시라”라고 호소했다.

허 전 행정관은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의 주요 인물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강요 및 위증, 국가공무원법 위반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지난 2019년 10월 1일 만기출소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