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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하이브는 잠정실적 공시 및 기관투자가 대상 콘퍼런스 콜을 통해 2분기 매출액 2786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K-IFRS 연결 기준, 외부 감사인의 검토 완료되기 이전 회사의 가결산 수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56%, 영업이익은 23% 증가했다.
DS투자증권이 예상한 2분기 매출액 2432억 원·영업이익 279억 원, 삼성증권이 기대한 2분기 매출액 2603억원·영업이익 270억원에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4월 초 진행된 이타카 홀딩스 인수 계약과 관련하여 발생한 일시적 비용(약 100억 원)과 상각비 등을 제외 시 약 15%로 전분기 대비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 본격화로 앨범 및 콘텐츠 사업 부문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방탄소년단이 5월 '버터'(Butter)를 내고 싱글 CD '버터'로 매출을 견인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엔하이픈 등의 앨범 판매 호조로 앨범 매출은 전분기 대비 96% 증가한 1070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트 매출은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팬미팅 성공적 개최로 전분기 대비 146% 증가한 913억 원을 기록했다. 맥도날드, 루이비통 등 글로벌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한 방탄소년단은 광고?출연료 및 매니지먼트 매출도 이끌었다. 21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77% 증가했다.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2분기 평균 위버스의 월 방문자 수(MAU, Monthly Active Users)는 약 530만 명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9% 증가 했고, 구매 유저 1명 당 한 달에 결제하는 평균 금액인 ARPPU(Average Revenue Per Paying User)는 전분기 대비 50% 넘게 증가했다. 블랙핑크가 최근 합류하면서 3분기 매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DS투자증권은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 연타 중인 방탄소년단의 '버터' 앨범과 굿즈 매출이 3분기에 반영된다. 8월 블랙핑크, 연내 저스틴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신규 입점 또한 예정으로 위버스의 올해 MAU(월간 활성 이용자)는 전년 대비 54.7% 증가한 약 2400만명, 간접 매출비중은 59%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초에 하이브재팬의 보이그룹, 쏘스뮤직의 걸그룹이 데뷔할 것"이라며 "엔터 플랫폼으로서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위버스'는 3분기 중에 블랙핑크가 입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아티스트 합류도 속도를 내고 있어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하반기에는 2분기 이연된 상품 매출 반영과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음악에 기반한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전방위에서 경쟁과 협업을 오가며 새로운 사업적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지난 1분기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 3대 축을 중심으로 조직 구조를 개편하며 운영 효율 강화에 나선 것에 이어 2분기에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공격적인 리더십 정비를 단행했다. 하이브는 이날 콘퍼런스 콜을 통해 한, 미, 일 거점의 책임경영 강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이사회 중심의 경영 체제를 확립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황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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