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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 들어간 윤석열…약점 메우고 '대통령 이미지' 만들기

연합뉴스 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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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 들어간 윤석열…약점 메우고 '대통령 이미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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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벌 금지 운동 중" 발언·자세 변화 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휴가 중"이라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휴가 중"이라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5일부터 나흘간 휴가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모양새다.

캠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가족과 휴식하면서 앞으로 정치 일정이나 정책 방향을 구상할 것"이라며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모처럼 숨 고르기를 통해 지난 한 달여 간의 정치 행보를 돌아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노출된 '약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정치 참여 선언 직후 이른바 '처가 리스크'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여 지지율이 20% 안팎까지 떨어지는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캠프를 '국민 캠프'로 개편하고 인력을 대폭 확충, 네거티브 대응을 강화한 뒤로는 예상치 못한 설화에 시달렸다. '120시간 근무', '민란', '부정식품', '건강한 페미니즘' 등 서툰 발언으로 연일 구설에 올라 '1일 1사고'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다리를 과도하게 벌리고 앉는 '쩍벌' 논란으로 '꼰대' 이미지가 덧씌워지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변화에 애쓰는 모습을 보이는 전략을 택했다. 이날 인스타그램에 다리를 벌리고 엎드린 반려견 '마리'와 자신의 사진을 한 번 더 올리면서 "열심히 '금쩍'(쩍벌금지) 운동 중"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입당 효과로 지지율을 회복하기는 했지만, '약점'을 보완하고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참모들도 윤 전 총장 휴가 기간 이미지 트레이닝 전문가들과 계속 접촉하면서, 이른바 'PI'(President Identification)를 가다듬는 데 공을 들일 전망이다.


정치인으로서 약점으로 부각된 부분을 보완하는 한편, 윤 전 총장 본인 스타일을 살려 소탈하고 파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차기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작업이다.

한 관계자는 "아직 경선 시작까지 꽤 남았다"며 "지적받은 부분을 고치고 실점을 만회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이날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생활 습관이나 어법을 고쳐나가는 모습을 사람들이 긍정 평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캠프 내부적으로는 차별화된 정책 행보에 대한 고민이 깊은 분위기다.

윤 전 총장이 최우선 공약으로 꼽은 부동산·일자리·양극화 대책과 관련, "윤석열 브랜드를 만들 대표 정책이 쉽지 않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윤 전 총장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정책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분야별 전문가를 특보로 영입해 발표하고, 정책 상징성이 큰 지역을 방문하는 일정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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